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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할 수 없는 조명 깜빡임, 눈 건강 해친다?

yoonpd 2022. 9.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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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z 낮은 전기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플리커에 의한 피해를 받을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플리커 현상은 디스플레이 또는 조명에서 빛의 밝기가 계속 변하면서 깜빡이는 현상이다. 시력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진짜일까?

플리커 현상은 교류 전류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다. 전기는 크게 교류와 직류로 나뉜다. 직류가 파동이 일정한 전류라면 교류는 파동을 가진 전류라고 있다. 전기제품마다 필요로 하는 전기의 종류와 전력량은 다르다. 예컨대 LED 조명은 직류 전원에서만 빛을 발하고 우리나라의 전원은 교류다. LED 조명엔 교류 전류를 직류로 바꾸는 컨버터가 들어간다. 그러나 이렇게 바꿔도 교류 전류의 파동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전압의 파동은 규칙적으로 0 되는 시점이 생기는데 이때 불이 꺼지면서 점멸하는 플리커 현상이다.

대부분의 플리커 현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만약 화면이나 조명이 눈에 보일 정도로 깜박거리면 당장 동공과 망막이 이에 반응해 눈을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 플리커다. Hz 물체가 1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뜻한다. 주파수가 100Hz 교류 전류는 1초에 100번을 진동하기 때문에 깜박이는 횟수는 그의 배인 200번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165Hz 미만 주파수 영역의 비가시 플리커가 인체에 생물학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가시 플리커에 오래 노출되면 두통이나 눈의 피로, 시력 저하에 이어 신경계 질환까지 겪을 있다. 과거 미국 조명공학회(Illuminating Engineering Society) 비가시 플리커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물을 포착하는 능력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플리커가 어떠한 원리로 인체에 피해를 끼치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아챌 없는 속도라도 동공과 망막은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된다.

다만 너무 걱정은 필요가 없다. 요즈음 나오는 LED 조명은 1000Hz 단위다. 인체가 따라올 없을 정도의 속도로 깜박거려 플리커에 대한 피해가 없다고 봐도 된다. TV, 데스크탑 역시 마찬가지다. 주의해야 형광 램프와 같은 저가 조명이다. Hz 낮은 전기제품을 오래 사용하면 플리커에 의한 피해를 받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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