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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제동걸리나…정부, XE 변이 확산에 '촉각'

yoonpd 2022. 4. 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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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 변이인 'XE' 감염 사례가 영국과 대만에서 확인되면서 정부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XE 변이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변이 특성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다시 꺼내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었다.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새 변이 XE) 전파력, 치명률, 백신 예방접종 저항력 등 3가지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거리두기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역전략의 재가동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력이 얼마나 빨라지고, 치명률은 얼마나 높아지는지, 기존 예방접종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화·사망 방지 효과는 여전히 유효한지 등에 집중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반장은 "XE는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서 BA.2에 이어 나온 것"이라며 "앞서 BA.2 BA.1보다 전파력은 좀 더 빠르지만, 방역 전략이 달라질 정도의 차별점이 없었던 것처럼 XE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대만에서는 XE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E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약 10%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의 경우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발병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만명대를 나타내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719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234301) 보다 107111명 줄어든 동시에 지난 2 22 99562명 이후 41일 만에 최소 규모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4001406명이 됐다. 일일 사망자는 218명으로 6일 만에 200명대로 내려왔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108명으로 사흘 연속 1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로 확대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사적모임은 이날부터 백신 접종력과 관계없이 10명까지 가능하다. 동거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을 위한 돌봄 인력은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둔다.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주점, 클럽,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PC,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행사·집회, 종교시설과 관련된 조치는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300
명 이상 규모의 비정규공연·스포츠대회·축제 등은 관계부처 승인을 받아야 열 수 있으며300명 미만일 경우에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개최할 수 있다.

아울러 동네 의원도 '외래진료센터' 지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게 된다. 오는 11일부터는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하던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신속항원검사를 희망할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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