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싸이월드... 4월 2일 출시 '메타버스 원조' 명성 되찾을까

'추억의 미니홈피' 싸이월드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오는 4월 2일 출시된다.

3월 24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최종 승인을 받아 원스토어·구글플레이를 포함한 3대 앱마켓에서 모두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4월 2일 안드로이드와 ios 마켓에서 동시에 출시될 계획이다.

싸이월드는 기존에 '일촌맺기'(친구 추가)와 '미니홈피'(이용자의 개인 페이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SNS(사회적 연결망) 서비스에 더해 메타버스 공간 '싸이월드한컴타운'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한글과컴퓨터와 싸이월드제트가 합작한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됐으며 한컴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면 소규모 미팅과 대규모 행사, 화상회의와 실시간 대화 등이 가능하다.

아울러 싸이월드제트는 이번 싸이월드 재개를 통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나선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회원 누구나 NFT 창작자로 등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회원들이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NFT로 등록하면 도토리(싸이월드에서 거래되는 자산)로 보상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NFT 등록 대가로 보상받은 도토리는 추후 가상자산으로도 발행이 가능하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재화 도토리와 암호화폐 도토리를 배치해 새로운 보상형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체 암호화폐도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싸이월드 내에서 거래되는 패밀리 코인 '코넌(CONUN)'은 '싸이콘(CYCON)'으로 재탄생했다. 싸이월드 회원들이 앱 안에서 코넌 드라이브(저장소)를 사용하면 사용자들에게는 암호화폐 싸이콘이 지급되고, 이를 통해 도토리를 구매할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새로운 싸이월드는 블록체인과 SNS가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2040세대들에게는 편안한 SNS로, 싸이월드를 접해본 적 없는 MZ세대들에게는 가성비 좋은 SNS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