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사

스무살 생일 앞두고... 러軍 막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전사

yoonpd 2022. 3. 2. 19:24
728x90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전 국가대표 에브게니 말리셰프.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러시아군과의 전투 도중 사망했다. 만 20세 생일을 두 달여 앞두고 벌어진 비극이다.

우크라이나 바이애슬론 연맹은 1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전 국가대표 선수 에브게니 말리셰프(19)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영웅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짧은 추모 글을 올렸다.

말리셰프는 2019-2020시즌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이후 군에 입대했고 지난달 24일 침공해온 러시아군에 맞서왔다. 그러나 결국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전투에서 사망했다. 2002년생인 그가 만 20세 생일을 두 달 앞둔 날이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왼쪽)와 드미트로 마르티넨코. /트위터
같은 날 현지에서는 자원입대한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사필로는 2부 팀 카르파티 리비우 유소년 선수로 뛰었던 인물로, 전차 지휘관으로 수도 키예프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팀 FC호스토멜 소속이었던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도 이날 숨졌다. 아마추어 득점왕 출신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그는, 키예프 인근 아파트에서 가족과 머물다 러시아군 폭격에 희생됐다. 당시 함께 있던 어머니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군 로켓 공격으로 폭파한 하르키우 정부 청사. /트위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수부대는 하르키우 진입 후 지역 병원을 비롯한 민간 지역에 공격을 퍼붓고 있다. 로켓으로 현지 정부 건물을 폭파했으며 스보바디 자유광장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키기도 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불타는 건물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이곳은 인구 150만명이 몰려 사는 하르키우의 중심부이며 도시 공공 생활의 핵심 지역이다. 때문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우크라이나인들의 정신 파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금까지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7명이 사망했고 24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군의 인명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