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오래된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다
작은 평수의 다세대주택이나 내 소유로 분가해서 계속 거주중이다
지금은 동네가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지만…
아무튼 오래된 집에서 살면 여기저기 고쳐야 할 곳이 생긴다
물론 사람도 나이가 들면 많이 고쳐야 하고 결국에는 생을 마감한다
20년 넘게 살면서 겪지 못 했던 일들이 작년에 생겼다
6가구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데 1층 거주자가 화장실 변기가 역류 했단다
나는 2층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별 이상은 없었으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1층 가주자의 불편함을 공감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수리업체 발생비용을 분담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화장실 변기의 역류
이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것이 2023년 10월 발생했던 일이다
그런데 말이다
2024년 1월 초 또 화장실 변기가 역류한다는 1층 거주자의 말에 당황스러웠다
화장실 변기에 다른 잡다한 것을 버려서 쌓인 것들이 2023년 10월에 막혔다면
이해가 되지만 불과 두달만에 또 막혔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들을 하고 했다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번에도 별 다른 이유를 달지 않고 비용을 분담했다
그러나 기분은 좋지 않았다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했기에 일단 업체와 통화해서 상황을 물어보니
정확한 설명은 못하지만 정화조 구조상 뚜껑이 2개라는 것이다
그 때서야 생각을 더듬어 보니 기억속에 마당에 정화조 뚜껑이 2개였는데
어느 시기에 한쪽을 시멘트 마감해서 1게만 남겼고 그동안 계속 1년에 한번씩 청소를 했다
아무튼 또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그곳도 개방하야 할 것 같다 이야기했다
그런데 같은 달에 또 화장실 역류가 발생했다
이제는 화가 날 정도다
도대체 업체들은 와서 무엇을 했기에 계속 같은 증상이 반복되는가 말이다
아무튼 시멘트로 마감되었던 부분을 깨고 뚜껑을 개방하고 청소를 했단다
그리고 나서부터 뚜껑 주병의 시멘트가 깨지기 시작했다
그랬다
그리고 2024년 3월 중순 아침에 출근하며 보니 문제의 뚜껑이 없다
밑에 공간에 있는 물을 보니 생활하수가 고여 있는 물 같았다
추측한다면 1차로 걸러진 이후 2차로 물이 고였다가 하수로 나가는 부분인 듯
길거리도 아니고 주택의 마당에 있는 맨홀뚜껑을 그것도 밤에 훔쳐갈 일을 아닌 것 같고
밤에 배달원들이 밟았고 약해진 주변 때문에 뚜껑이 밑으로 빠진 것으로 추측
그래서 부랴부랴 다른 세대 소유주들과 단톡방을 만들고 상황을 공유했다
그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은 실질적이 소유자 겸 거주는 나만하고
나머지 5세대는 세입자를 두고 있다
생각해 보면 나보다 다들 부자라는 소리다
우선 인터넷으로 정화조뚜껑을 검색하니 비용은 크지 않았으나
뚜껑만 사서 덮는 문제가 아니어서 공사업체를 찾아보니 실제로 많은 경우들이 있지만
뚜껑이 사라진 경우는 없었다 그랬다 아주 특이한 경우다
검색을 통해 찾은 업체와 1차 통화 후 사진을 보내니 수리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비용부분을 체크하고 단톡방에 공지를 했다
별 이견들 없이 바로 동의가 있었고 만약에 이견이 있으면 한마다 하려고 했다
그렇게 2024년 3월 16일 업체가 도착했다
상황설명을 했기에 뚜껑은 450mm 와 600mm 2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왔다
그들도 뚜껑이 사라진 것은 처음 보는 일이라 했고 고여 있는 물 밑에 뚜껑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물을 빼내야만 알 수 있다 했다
결국 뚜껑의 존재유무는 확인하지 못하고 600mm 뚜껑으로 공사를 하게 되었다
실질적인 공사는 정말이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주변을 깨고 공사할 조건도 아니기에 뚜껑을 놓고 주변을 미장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또 비용을 발생되었고 발생비용을 정확히 다시 단톡방에 공지했고
모든 세대의 소유주 6명(나 포함)이 이상 없이 입금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공사라 하기에 뭐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다
재개발이 빨리 되어라
은평구는 정신차려라
새로운 집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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